<배틀로얄의 시대, 끝나지 않았다.> "콜 오브 듀티: 워존" 3월11일 무료출시 정보!
3월11일 오늘 새벽, 콜 오브 듀티 워존이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의 스탠드얼론(단독)확장 개념의 게임이구요. 기존 모던워페어 구매여부와 상관없이 무료게임으로 출시되었네요. 어떤 게임인지 같이 살펴볼까요.
*배틀로얄 FPS
일단은 또틀로얄 입니다. 슬슬 하락하는 배틀로얄 장르라지만 아직까지도 단연 가장 인기있는 장르 중 하나이죠. 워낙 여러게임들이 나오다보니 유저들이 분산되서 그렇지 포트나이트, 배틀그라운드, 에이펙스레전드 유저만 합쳐도 꽤 많은 유저풀을 보유하고 있는 장르입니다. 어찌됬건 끝물 느낌이긴 하지만 '배틀로얄'장르로 출시되었습니다.
문제는 이전 블랙옵스에서 블랙아웃이라는 배틀로얄 모드를 출시했다가 실패한 전적이 있었고 그리 시기적으로 큰 격차가 나지 않는 상황이라 이번엔 어떨까라는 기대반 의심반이 들긴 하네요. 기본적으로 낙하를 하고 전장이 조금씩 줄어들고 아이템을 주워모아 최후의 1팀이 되는 기본적인 시스템은 동일 합니다. 그럼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요?
*강한자가 살아남는다. 부활도 마찬가지
에이펙스레전드를 기점으로 배틀로얄류 게임들이 '부활'이라는 시스템을 적극 채용하고 있습니다. 제 경험과 기억상으로 '부활'이라는 시스템을 가장 먼저 꺼낸 게임은 스팀에서 서비스하고 국내에선 넥슨이 퍼블리싱했던 '배틀라이트'라는 게임이었던 것 같네요. 대중적으로 성공하지 못해서 아마 대부분 유저들은 에이펙스레전드가 부활시스템의 첫게임으로 기억할 것 같네요. 어찌됬건 죽어서 우리팀 뒤통수만 쳐다보고 있다거나 그냥 나가야 했던 기존 배틀로얄 게임에서 우리팀을 응원하며 나를 부활시켜주길 기다리는 재미가 있는 부활 시스템이 각광 받고 있습니다.
콜 오브 듀티: 워존 역시 부활 시스템을 채용했습니다. 근데 방식이 굉장히 독특합니다. 일단 게임내에서 사망하게 되면 '감옥'에 수감되게 됩니다. 이 감옥에서 다른 사망한 유저들과 1:1 대결을 펼치고 이 대결에서 이긴 자가 다시 부활을 하게 됩니다. 굉장히 특이하죠? 대결에서 지면 부활하지 못하지만 한번 더 기회가 있습니다. 살아 있는 팀원이 현상금시스템으로 번 수익으로 상점에서 아군 부활권을 구입하면 죽은 아군을 다시 전장에 불러낼 수 있습니다. 이건 기존 부활시스템과 유사하죠.
정리하자면 기존에 존재하던 생존한 아군의 도움으로 인한 수동적 부활 뿐만 아니라, 감옥안에서 대결을 통해 부활을 직접 쟁취해내는 능동적 부활시스템까지 있는 것이죠. 이는 스쿼드가 전멸했을떄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멸해서 감옥에 들어가서 각자 1대1 대결에서 승리해서 모두 살아날 수도 있고, 일부 아군만 부활한후 바운티로 구매해 감옥 부활에 실패한 아군을 부활 시킬 수 있죠. 꽤 재미있는 요소인 것 같습니다. 코너 속의 코너 느낌?
*파밍은 캐주얼하게
아이템 파밍에 대해 살펴보시죠. 본판이라고 할 수 있는 모던 워페어에서는 꽤나 세분화 되있는 총기 모딩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확장격인 워존에서도 이런 파밍이 이뤄지지 않을까 많은 분들이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워존은 꽤나 캐주얼한 방식을 체택했습니다. 무기별로 각각의 등급이 있고 이 등급에 따라 파츠들이 부착되어있습니다.
일반등급의 M4가 아무 파츠 없이 총기만 있다면 그다음 등급 M4는 무배율 조준경과 보정기가, 그다음 등급에는 추가로 탄창과 2배율 조준경이 최고등급엔 모든 부착물이 장착되있는 M4를 사용하게 되는 식이죠. 포트나이트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따로 부착물을 주울 필요가 없이 그냥 더 높은 등급의 총기를 찾아 사용하게 됩니다. 이는 복불복 파밍을 조금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좀더 자신에 맞게 커스터마이징을 할수는 없겠죠. 이를 위해 유저들은 게임 시작전에 미리 자신에게 알맞는 총기 셋팅을 저장해놓고 이를 게임내에서 바운티로 구매할 수 있게 해놨습니다. 돈만 모은다면 자기가 미리 저장해둔 자신에게 꼭맞는 총기를 직접 보급을 받을 수 있는 것이죠. 꽤 참신한 것 같습니다. 기존 모던워페어 유저들은 모던워페어에 셋팅해둔 총기를 워존에 공유할수도 있습니다.
이런 총기나 방어구 이외에 여러가지 아이템도 드랍되거나 바운티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궁극기'라고 볼수 있는 모던워페어의 '킬스트릭' 역시 드랍되거나 구매가능합니다. 정찰UAV같은 것들로 적의 위치를 파악할 수도 있죠. 헬기를 구매해 더빠르게 원하는 위치로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가지 전략을 세워서 그의 맞게 파밍과 아이템 구매를 할 수 있게끔 만들어 진 것이죠.
*바운티(현상금)시스템
또 독특한 시스템이라면 앞서 드문 드문 얘기했던 '바운티'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은 쉽게 말해 일종의 퀘스트 같은 것인데요. 게임 내에서 바운티를 통해 간단한 퀘스트를 수행하고 보상으로 돈을 받게 됩니다. 몇명의 유저를 사살하라건, 어떤 지정된 아이템을 습득하거나 혹은 한 지역을 점령한다거나 하는 퀘스트들로 구성이 되어있고, 이렇게 벌어들인 돈은 아이템이나 킬스트릭, 아군부활권, 차량 같은 것을 구매하는데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구매는 맵 곳곳에 바이스테이션이라는 일종의 상점에서 구매하게 됩니다. 돈을 이용해 무언가를 구매하기 위해선 바운티로 돈을 벌어야되고 또 가까운 바이스테이션에 안전하게 도착해야지 이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꼭 무언가 구매를 해야만 게임에서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이기는데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이니 적극 이용하는 것이 좋겠죠. 예를들어 워존에선 기존의 배틀로얄 게임들처럼 자기장이 아닌 '가스'로 인해 안전한 구역이 줄어드는데 방독면을 통해 이 가스 안에서 어느정도 버틸 수 있게 해주는데 더좋은 방독면을 구한다면 가스안에서 더 오래 버틸 수 있고 이를 통해 안전구역 바깥에서의 전략적인 이동이나 기습이 가능해질 수 있겠죠.
*기타 정보
- 기본적으로 무료게임입니다. 모던워페어를 보유하지 않아도 플레이에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 배틀로얄 모드 외에 '약탈'이라는 모드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더많은 돈을 모으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고 죽어도 계속 리스폰이 되는 모드입니다. 자세한건 저도 플레이해보지 못했네요.
- 용량이 굉장히 큽니다. 80기가바이트에 육박하고 모던워페어를 갖고 있다면 총 160여 기가 입니다. 참고하세요.
- 고지대가 굉장히 많고 헬기까지 있습니다. 높은 곳에서 저격하는 전략이 과연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지켜봐야하겠습니다. (보통 캠퍼라고 불리는 이런 행위들은 유저들에게 비판 받는 요소입니다.)
*총평
- 이제 출시된 게임이라 이렇다 저렇다 결론짓긴 어렵습니다만 여러가지 기존 배틀로얄 게임들과 차별화하려고 시도한 흔적들이 많습니다. 여러 시스템을 통해 진부해지던 배틀로얄 장르에 다시끔 활기를 넣을 수 있을까 기대가 됩니다. 또한 모던워페어 멀티플레이에서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 이런 것들이 워존에서는 또 어떻게 작용할지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특히 핵 유저들에 대한 방안과 대처는 정말 FPS TPS 장르에선 가장 우선시 되야하는 부분이기에 빠른 대처와 방안만 보여준다면 어느정도 핵유저들이 나타나는 것은 막을 수 없겠지만 유저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겠죠.
일단 기본적으로 무료로 제공 된 게임이라 접근성은 굉장히 높습니다. 게임도 생각보다는 캐주얼하지만 분명 고인물들의 고인 플레이를 하기 좋은 요소들도 많습니다. 이런 간극을 얼마나 잘 조절 할지도 관건이고 점점 보편화되는 MMR매칭 시스템도 빠르게 적용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네요.
일단 공개된 정보들을 통해 간략히 소개해봤는데 직접 플레이해보고 판단해보시길 바랍니다. 꽁짜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