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게임 추천> 배틀로얄 FPS의 숨은 보석 "에이펙스 레전드"(APEX Legends)
배틀그라운드의 큰 성공으로 시작된 게임시장의 이른바 '배틀로얄' 장르 열풍이 이제는 조금 잠잠해진듯합니다. 그럼에도 아직 초창기 성공작들의 위세는 이전만 못할지 몰라도 아직 굳건해보입니다. 이런 배틀로얄 장르 게임들 중에서 오늘 추천드릴 게임은 '에이펙스 레전드' 입니다.
어떤 게임인지 한번 볼까요
* 유명 SF FPS게임 '타이탄 폴'의 세계관
- 게임을 좀 하셨다면 알 법한 '타이탄 폴'의 제작사 '리스폰'의 신규 FPS 게임입니다. 타이탄폴이 성공작 반열에 오른지라 이 세계관에서 파생된 게임을 만든건 좋은 생각인것 같습니다. 어느정도 틀이 잡힌 세계관은 그 게임이 진행할 새로운 이야기들을 지탱해줄 든든한 뿌리가 되어주기때문입니다.
어찌되었건 대충의 이야기는 어떤 누군가가 커다란 '게임'(축구나 야구같은 스포츠라고 보시면 됩니다.)을 고안해냈고 여러 사연있는 친구들이 돈, 명예, 신념등을 쫓아 이 게임에 참가하게 됩니다.
사실 이야기가 쭈욱 이어져 가는 패키지 게임 혹은 MMORPG들과 달리 한판 한판 끝나버리는 단판 멀티플레이 게임에서 스토리는 게임진행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그치만 게임 외적으로 캐릭터에 대한 애착이 형성되고 나아가 서서히 진행되는 플레이 외적의 이야기들은 이 게임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을 유도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렇기에 에이펙스 레전드도 사실 플레이랑은 큰 상관이 없지만 계속해서 이야기를 조금씩 조금씩 풀어나가고 있고 꽤 여러 유저들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있죠.
* 배틀로얄 장르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의 기록적인 히트로 인해 이 장르에 대해 모르는 게이머분들은 거의 없으리라봅니다. 맨손으로 맵 곳곳에 흩어져서 무기와 여러 장비들을 획득하고 조우하는 적을 제압하며 최종 1인 혹은 1팀이 되는 것이 게임의 목적이죠. 계속해서 유저들을 조우시키기 위해 맵은 어떤 무언가로 인해 점점 좁아지게 만드는 것도 공통점입니다.
에이펙스레전드도 마찬가지입니다. 맨손으로 맵 곳곳에 낙하해서 무기와 장비들을 챙겨 적들을 쓰러뜨리면 됩니다. 에이펙스레전드만의 특징을 살펴봅시다.
*3인 팀게임
-일반적인 배틀로얄 게임들은 보통 1인~4인플레이를 지원합니다. 하지만 에이펙스레전드는 오직 3인플레이만 지원합니다. 배틀그라운드나 포트나이트를 해보셨다면 아시겠지만 혼자서 게임할때 랜덤 매칭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플레이할때 조금 불편함이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냥 하자니 소통이 안이뤄지고... 소통하자니 음성채팅은 부담이되고 그래서 솔로플레이를 지향하는 분들이 많죠.
에이펙스는 오직 3인 플레이만 지원하기 때문에 소통을 부담스러워 하는 분들은 꺼려질 수 있으나 제작사에서는 이를 '핑 시스템'으로 보완해냈습니다. 아군에게 어딘가를 가르키거나 간단한 소통을 하게해주는 이른바 '핑'시스템은 요즘 왠만한 게임들은 다 가지고 있는데 이 에이펙스레전드의 '핑'시스템은 굉장합니다. 이건 뒤에서 다시 애기하기로하죠.
어째튼 에이펙스레전드는 약간의 협동이 필요한 3인플레이 기반의 배틀로얄 장르입니다. 이는 분명 '불호'를 외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전 일단 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생각보다 음성소통 없이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거든요. 그리고 3인의 협력 플레이가 꽤 재밋습니다.
또 간혹 이벤트모드로 솔로모드나 듀오모드를 플레이 할 수 도 있습니다.
*다양한 캐릭터
기존의 배틀로얄 장르는 캐릭터의 외형만 다를 뿐 모두 같은 능력치를 가졌습니다. 같은 체력 같은 속도 그리고 딱히 캐릭터만의 고유한 기술이 없죠. 에이펙스 레전드는 캐릭터마다 체격, 이동속도, 피격판정이 다르고 각각 사용할 수 있는 스킬들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위사진의 패스파인더라는 캐릭터는 패시브스킬로는 맵 곳곳에 있는 안테나를 해킹하여 다음 안전지대를 먼저 알아낼 수 있고 '그래플링' 스킬을 이용해 갈고리총을 발사하여 원하는 위치로 신속하게 이동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궁극기 게이지를 모두 충전하면 '짚라인'을 설치하여 본인과 팀원들을 원하는 위치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처럼 3~4개의 기술을 캐릭터마다 각각 가지고 있는게 마치 블리자드의 '오버워치'의 느낌도 받을 수 있습니다. 3인이서 어떤 캐릭터로 조합해서 어떤 전략으로 게임에 임하는지도 에이펙스레전드에선 중요한 요소인 것이죠.
아군을 서포트해주는 캐릭터, 적을 효과적으로 제압하는 캐릭터, 공간을 장악하고 방어하는 캐릭터, 적의 위치를 파악해주는 캐릭터 등등 적절한 역할군을 조합하여 좀더 효과적으로 승리 플랜을 구상할 수 있고 도 이 점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신규 캐릭터를 개발하고 있으니 계속해서 기대하게 됩니다.
* 빠른 이동속도와 작은 맵, 긴 TTK
- 에이펙스 레전드의 맵은 다른 게임들의 비해 작은 느낌이 듭니다. 일단 60인으로 게임을 시작하기 때문에 물론 100인으로 시작하는 게임보다 작은건 당연하고 캐릭터들의 이동속도도 굉장히 빠른 편입니다. 그렇기에 적을 만나는 확률이 굉장히 적고 또 빠르게 아이템 경쟁률이 높아지다보니 직접 주워서 획득하기보다 빨리 적을 제압해 적이 가진 장비를 뺏는 것이 효율적이기도 합니다.
-TTK(Time to kill)는 무기로 적을 공격하기 시작해서 적이 죽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예를들어 지난번에 글을 썻던 '레인보우식스 시즈'는 머리는 1발 몸통도 3~4발이면 죽기때문에 TTK가 굉장히 짧습니다. 하지만 '오버워치'를 예로들면 캐릭터마다 체력이 다르긴 하지만 보통 연사가 되는 총으로 1~4방으로는 상대를 죽이긴 어렵습니다 TTK가 비교적 길죠. 에이펙스레전든 TTK가 긴편입니다. 방어구를 3티어로 착용 했다면 무기 한탄창을 다 맞춰도 못죽이기도 합니다. 이로인해 비슷한 실력이라면 맞딱뜨렸을때 교전이 꽤 길어집니다. 이는 두가지 현상을 야기시킵니다.
1. 좁은맵 빠른이동속도와 시너지를 일으켜서 끊임없는 교전을 유도합니다.
: 총소리가 울리면 맵이 좁기 때문에 꽤 많은 다른 팀들이 소리를 듣게 되고 빠르게 모여들게됩니다. 계속된 교전이 유도되죠.
2. 고수와 하수와의 격차가 벌어집니다.
: 한두방에 판가름이 된다면 고수와 하수의 대결도 하수가 먼저 보고 쏜다면 승산이 있습니다. 허나 TTK가 길어서 20발 가량 맞춰야 한다면 하수가 먼저 본다고 하더라도 조준(에임)능력이 월등한 고수가 먼저 하수를 제압하기 일수 입니다.
다행히도 에이펙스레전드의 '랭크'모드는 실력기반 MMR매칭을 사용하고 있어서 2번 단점은 어느정도 보완해냇습니다. 그리고 1번특징은 오히려 '파밍'만 하다가 게임이 끝나는 다른 게임들에 지친 유저들에겐 긍정적인 요소로 보입니다.
*획기적인 핑시스템
- 이동, 적발견, 후퇴. 이 정도의 핑은 거의 대부분의 게임에서 채용하고 있는 시스템이죠. 음성채팅이나 텍스트채팅을 하기 시간이 부족한 빠른템포의 게임에 이런 핑시스템은 필 수 적입니다. 물론 음성채팅이 가장 효율 좋은 방법이지만 저처럼 모르는 사람에게 목소리를 들려주는게 부담스러운 분들에겐 이 핑시스템은 정말 중요한 요소이죠.
에이펙스레전드의 핑시스템은 굉장히 효율적입니다. 마우스 휠버튼 하나로 모든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위 사진처럼 명령이나 전술핑은 물론이고 내가 어떤 아이템이 필요한지 여기에 어떤아이템이 있는지 지도상에 어떤 오브젝트가 있는지 그 아이템은 내가 필요하다던지 왠만한 모든 소통이 휠버튼 클릭으로 끝납니다. 휠버튼을 누르고 또 그안에서 세세하게 들어가고 이런 수고도 없습니다. 오로지 한번의 휠버튼 클릭으로 원하는 소통이 가능합니다. 엄청나죠. 빠르게 이동하고 빠르게 전투가 벌어지는 와중에 이는 굉장히 편리하고 효율적인 소통수단이 됩니다.
*부활
- 보통 배틀로얄장르에서 팀으로 플레이 하게되면 다른팀원이 살아있다면 체력을 모두 잃어도 즉사하지 않고 일정시간 '다운'상태가 됩니다. 그 상태에서는 다른팀원이 일정시간 도와준다면 소생해서 다시 전투에 임할 수 있죠. 하지만 다운상태에서 소생하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 사망하게 된다면?? 우리팀 뒤통수를 보며 우리팀이 게임이 끝날때까지 '관전'하게됩니다. 이는 약간의 실수로 사망하게 된다면 게임이 지루해지게 되는 요소가 됩니다.
에이펙스레전드에서 팀원이 사망하면 팀원의 시체(루트박스)에서 배너라는 카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배너를 가지고 가까운 '부활비컨'에 가져가 작동시키면 팀원은 구조선을 타고와서 다시 게임에 임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시 빈손으로 시작하게 되지만요. 이로인해 사망한 유저들도 팀원의 구조를 기다리며 계속해서 게임에 몰입하게 해줍니다. 생존해있는 팀원들 또한 3인 팀게임이기때문에 몇몇상황들이 아니라면 팀원을 다시 부활시키기 위해 노력하게됩니다.
*그외에 자잘하지만 알아야 할 장단점
- 낙하데미지가 없습니다 : 아무리 높은데서 떨어져도 피해를 입지 않습니다. 게임을 좀더 스피디하게 해주죠.
- 한국서버가 죽었습니다 : 서울서버의 고쳐지지 않느 버그들 때문에 한국유저들도 대부분 도쿄서버에서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 총기 타격감이 훌륭합니다 : 보통 화약무기 레이져 무기 모두 좋은 손맛을 가지고 있어서 타격감이 좋습니다.
- 무료게임입니다 : 리그오브레전드처럼 무료로 플레이 할 수 있고 기본 캐릭터 말고는 인게임 화폐나 현금으로 구매해야하고 치장아이템이나 '배틀패스'를 결제할 수 있습니다.
*총평
- 추천합니다
: 빠른템포의 하이퍼FPS를 좋아하시는 분
: 인원이 세명이라 같이 할만 한 게임을 찾기 어려우신 분
: 다양한 캐릭터와 훌륭한 타격감, 배틀로얄장르를 좋아하시는 분
- 추천하지 않습니다
: 외국서버의 네트워크가 불안정 하신 분
: 예쁘고 잘생긴 캐릭터를 원하시는 분
: 에임에 자신이 없거나 3D 멀미가 있으신 분
에이펙스 레전드는 가장 단시간에 엄청난 유저수를 끌어모았던 기록이 있는 게임이면서 동시에 가장 빠르게 유저수를 잃은 기록도 가지고 있는 게임입니다. 훌륭한 게임성으로, 동 장르에 아류작으로 남을 가능성이 큰 후발주자인데도 불구하고 굉장한 인기를 모았었습니다만 '핵'유저들에 대한 미흡한 대처로 인해 매판 핵유저들이 날뛰고 핵광고하는 중국인들이 절반이나 되는 상황까지 가게 되면서 순식간에 많은 유저들을 잃었습니다. 이제 떨어졌던 인기때문인지 제작사의 뒤늦었지만 실시된 제재들 때문인지 이제 핵유저들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FPS 장르에 있어서 핵유저들은 사라지질 않습니다...특히 게임이 무료라면 말이죠)
최근에 한국인 캐릭터를 출시하면서 새로운 시즌과 함께 다시 어느정도 유저수를 회복한 에이펙스 레전드입니다. 적당한 템포의 게임 업데이트들을 통해 계속해서 개선하고 변화해 나가면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 어느정도 위치에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보이네요. 소수의 핵유저와 간혹 불안정한 서버를 제외한다면 정말 재미있고 잘만들어진 게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4일 대야회 이벤트가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모드들이 추가 되어서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죠. 이기회에 무료게임이기도 하니 FPS를 좋아하신다면 친구들과 함께 플레이 해보는건 어떠실까요
최근 업데이트된 에이펙스 레전드: 대야회 트레일러 영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