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일푼으로 시작해서 아이템들을 줍고 그 아이템으로 강하게 육성한 캐릭터로 적들을 무너뜨리는 생존 장르 게임들이 한바탕 판을 치고 갔습니다. 대세였던 이 생존장르, 이른바 배틀로얄류도 사실 재미를 못느끼는 게이머들이 분명 있었습니다.
'실컷 아이템 주워다가 키워놨더니 죽고나니 다시 발가벗고 시작하네 ㅉㅉㅉ'
'아니 최소한 무기는 주고 시작해야되는거 아닌가? 아이템도 랜덤으로 흩어져있는데 너무 운빨겜이자나'
뭐 등등...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개발은 꽤 오래전부터 되어왔고 아직도 베타테스트이지만 제법 완성도를 갖춰가는 와중에, 요즘 스트리머들도 몇몇 방송하면서 입소문을 탔죠.
하드코어 생존 MMO FPS게임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Escape from Tarkov)입니다.
- FPS라는 장르는 사실 게임 방법은 너무나 간단하죠. WASD로 움직이고 마우스로 조준한뒤 클릭으로 쏜다. 총알 앞에선 왠만하면 평등하죠. 문제는 게임 방법은 너무나 간단한데 상대방보다 잘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빠른상황판단, 즉각적인 반응속도, 정확한 에이밍, 예민한 청각 등등 시각 청각 촉각을 모두 곤두세운채 0.1초에 결과를 가르기 때문에 어려운게 FPS 입니다. 그런데 이 게임은 '하드코어'라는 말이 앞에 붙네요. 뭐가 하드한 걸까요.
멋진 풍경이 눈에 들어오는 스크린 샷이네요. 보통 게임들은 스크린샷을 위해 '사진 모드' 라던가 게임내 UI를 제거한 모습을 많이들 보셨을텐데 위 스크린샷은 그런게 아닙니다. 그냥 게임화면입니다. 저상태로 하시는 거에요. 물론 UI가 있는데 필요시에만 나타납니다. 조준점이라던가 장탄수, 캐릭터 체력 이런게 평상시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왜 하드코어인지 알 것 같으네요. 벌써부터 매운 향기가 올라옵니다.
거기다 기존 FPS처럼 총만 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배고픔, 목마름, 질병 등 정말 생존으로써 신경 써야할 부분들이 있습니다. 음식이나 질병에 맞는 약품 같은 물품들도 반드시 필요하죠. 어디서 튀어 나올지 모르는 적과 내 캐릭터의 상태까지 신경 써야하는 정말 하드코어 게임입니다.
- 배틀로얄 장르의 시초격인 배틀그라운드를 예로들어봅시다. 속옷바람으로 비행기에서 낙하해서 아이템을 줍줍하고나서 죽거나 최후의 1인이 되어 승리하고 다음판엔 다시 속옷바람을 비행기를 타고 맨손으로 시작합니다.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는 MMORPG게임처럼 아이템 상점도 있고, 스킬 육성도 있고 캐릭터 레벨이 있습니다. RPG처럼 캐릭터를 육성하죠. 그 과정중에 획득한 아이템들은 계속해서 자기 것입니다. 접속 종료하고 다시 온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물론, 죽게되면 이야기는 다릅니다.
게임내에 창고가 있고 캐릭터의 인벤토리가 있고 또 파우치가 있습니다. 창고는 당장 필요하지않은 물품들을 넣어두는 것이고 인벤토리는 필요한 아이템이나 게임 중 획득한 아이템들을 보관합니다. 여러 게임모드들을 즐길 수 있는 데 이때 착용한 장비와 물품을 인벤토리에 챙겨서 게임을 시작합니다. 그동한 모아둔 장비로 게임에 임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 속에서 또 여러 장비들을 입수하고 무사히 탈출하면 본인의 아이템이 되는것이죠.
하지만 게임 중 사망했다면 착용한 장비는 물론 인벤토리 속 아이템까지 모두 사라집니다. 마치 디아블로2 하드코어처럼 모든게 사라져 버리죠. 다행히 디아블로2 하드코어는 캐릭터가 아예 사라지는것과달리 캐릭터와 창고 속 물건들은 무사합니다. 하지만 게임에 들고 들어간 것들은 사라지죠. 이 중 파우치에 챙긴 것들은 다행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귀한 물건들은 파우치에 보관해야겠죠.
- 개발 초기에 비하면 그래픽적인 부분도 많이 발달 해있을뿐더러 거의 모든 상호작용에 애니메이션이 삽입되어있습니다. 예를들어 음료를 마신다면 캔따는 소리와 함께 목넘기는 소리나면서 화면 몇번 깜빡거리는 것이 아니라, 실제 손에 캔을 들고 개봉에서 마십니다. 잔탄 확인도 노리쇠를 당겨서 총을 기울이고 확인하죠. 이런 리얼리티가 정말 내가 게임속 이 캐릭터가 된듯한 몰입감을 주는 좋은 장치입니다.
타격감 부분에선 의견이 조금 갈릴 수 있습니다. 사운드 적인 측면에서는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부분은 호불호가 갈리겠죠? 어떤 사운드를 더 선호하냐는 개개인이 다르니까요. 적어도 제가 느끼기엔 크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적은 없습니다. 다만, 리얼리티를 살리다보니 피격판정에서 오는 타격감의 아쉬움이 조금 느껴집니다. 보통 타격감이 좋은 FPS게임들은 내가 적을 맞췄을 때 적에게 나타나는 어떤 '피격 판정' 효과가 보입니다. 피가 파바박 하고 튄다던가 아니면 에임 주변에 하이라이트효과가 생긴다던가, 더 나아가선 신체 일부가 떨어져나간다던가 (윽...) 하는 식으로 말이죠.
타르코프는 아무래도 UI를 최소화 하면서 리얼함을 표방하다보니 피격시에 그러한 다소 과장된 효과가 없습니다. 그래서 적을 맞췄는지 조차 분간이 안갈 때도 있죠. 이 부분 역시 개인이 느껴보고 판단할 요소라고 생각드네요.
- 폐지줍기 게임이라는 얘기 많이 들어보셨죠. 요즘 그런 게임들 굉장히 많습니다. 오픈월드 RPG, MMORPG, 핵앤슬래시, 배틀로얄류 등등 굉장히 많은 현시대 인기장르 게임들이 바닥에 떨어진 쓰임모를 폐품들을 줍고 있습니다. 오픈월드 안에서 배틀로얄 류의 MMO 게임인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도 마찬가지입니다.
총기나 방어장비 부터 탄환과 음식, 약품, 쓰레기처럼 보이는 폐품들까지 여러가지 아이템들을 얻을 수 있고 어딘가에 쓰임새가 있습니다. 게임에 돌입했을때 자신의 인벤토리 크기는 한정 되어있고 탈출해야하는 상황에서 우선순위와 값어치에 맞게 주울 것과 줍지 않을 것을 구분하여 파밍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모든 총기는 파츠별 부속을 추가하거나 교체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바로 아이템 파밍의 큰 의의가 생기겠죠. 어떤 부속을 장착하고 어떤 탄환과 탄두를 사용하는지의 따라 총기의 퍼포먼스가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그냥 이건 밀덕들에겐 마약 그 자체이죠. 물론 제가 진성 밀덕이 아니라 고증을 얼마나 사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정도의 총기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한다는 거 자체가 이미 충분한 즐거움을 줍니다. 물론 이쁘게 셋팅한 나의 애인( 총은 애인입니다.)을 게임도중 잃게 된다면.....그만큼 아픔도 크겠죠.
- 생존게임에 돌입하면 몇 팀정도 한 인스턴스에 넣어줍니다. 그 곳에서 파밍을하고 탈출해야하죠. 같이 들어온 타 유저뿐만 아니라 AI들도 돌아다닙니다.
- 장비와 스킬레벨로 인한 고인물과 뉴비간의 격차가 존재하는 게임입니다. 물론 어찌됬건 총알은 공평합니다. 하지만 장비빨을 무시할 순 없습니다. 게다가 지형에도 빠삭할테니까요.
- 사양이 낮은 편입니다. 위에 스크린샷 그래픽에 비해 요구사항이 낮습니다. 컴퓨터 스펙이 조금 낮으시더라도 즐기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 공식홈페이지에서 구매가능하고 가격이 좀 있습니다. 베타기간중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비교적 비싼 가격입니다. 스탠다드 에디션이 5만원을 넘어가고 에디션 별로 캐릭터의 편의성이 달라집니다.(창고 크기나 인벤토리 크기 등등...) 가끔 할인도 진행한 적이 있다고 하네요.
-추천합니다
:FPS 게임을 좋아하시고 총기와 커스터마이징에 관심이 많으신 분.
:배틀로얄류 게임을 좋아하지만 슬슬 기존의 게임들이 싱겁고 지루하다고 생각이 되는 분.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아슬아슬함을 즐길 줄 아시는 분.
:게임은 자고로 어려워야 하는 맛이고 비한글화 게임도 즐기시는 분.
-추천하지않습니다
: 한글없는 게임은 쳐다도 안보시는 분.
: 아무 정보도 없는 상황에서 과한 긴장감과 압박감을 두려워 하시는 분.
: 철저히 혼자만 게임하시는 분.( 솔로잉이 불리합니다)
: 정식출시가 아닌 베타나 얼리엑세스 기간에 구매는 성급하다고 생각하시는 분.
쭉 리뷰를 작성하다보니 온통 청양고추와 페퍼론치노, 쥐똥고추, 펩사이신을 들이 부은 듯한 냄새로 가득합니다. 유저친화적이고 스트레스 강도가 적은 게임을 좋아하시는 게이머들이 있는 것처럼, 어려움에 도전하고 극복했을 때에 큰 쾌감을 느끼고 또 스트레스속에서의 그 압박감을 해소 했을때 짜릿함을 느끼시는 분들도 많이 있죠. 이 게임은 확실히 후자에 속하신 분들에게 어울리고 또 추천드리는 작품입니다.
또 '스토커'라는 작품의 분위기를 많이 닮아 있기도 하고, '더 디비전'의 요소들도 보입니다. 이런 게임들을 재밌게 즐기셨었다면 한층더 도전해볼 가치가 있는 게임이겠네요. 아직 오픈베타와 정식출시 시기조차 잡히지 않아서 서버문제라던가 버그 문제들도 있지만 그만큼 앞으로 더 발전해나갈 게임이란 이야기도 되겠지요.
이제 배그가 좀 밍밍~~ 하다 싶으신 분들은 이번 연휴동안 한번 친구들과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최근 패치 트레일러 영상을 끝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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